창조 신화에서 어둠 속 빛의 탄생으로 첫 장을 열듯이 우리의 근원 역시 텅 빈 공허한 우주에서 빛의 폭발에 의해 첫 줄이 쓰여진다.
이렇듯 모든 존재들의 시작은 빛과 어둠으로부터 태어난다.
또한 탄생과 죽음을 반복하는 굴레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이 빛과 어둠만이 존재하는 우주 속에서 태양을 중심으로 궤도를 그리며 공전하는 것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우주가 빛과 어둠, 탄생과 소멸을 오롯이 담아내는 그릇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것들에 영감을 받아 빛과 어둠, 그리고 그곳에서 살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우주로 표현하고자 하였다.